안녕하세요. 회계사 권신정 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어요? 이번 주에는 연말을 맞아서 한창 광고중인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와 얼마 전 뉴스에서 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때 이책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읽어보신 책 같습니다. 어떤 광고에서 부자 되세요~~~하고 외치던 분도 생각나네요. 저도 어떤 분이 책을 주셔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유명했던 책이지요. 그런데, 그 책의 저자가 망했다고 하네요. 역시, 부자는 되기도 어렵고, 계속 부자로 사는 것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이 책에서 공감가던 내용들 중에서 한 가지가 바로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많은 손님들이 차량을 사시기 전에 회계사와 상의하십니다. 물론, 업무용으로 사업과 관련해서 사용하실 차량에 대한 상담입니다. 크게, GST 환급과 비용처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오늘 칼럼은 이런 것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아니라, 차를 사시기 전에 한 가지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문제입니다.

손님: 내가 아는 사람이 그러는데, 차를 사면 그걸 다 지출로 사용할수 있어서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데, 그럼 차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회계사: 네. 손님 말씀이 맞으실 수도 있고, 틀리실 수도 있습니다. 이게 과연 무슨 소리일까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예로 든 나쁜 자산중에 하나가 바로 자동차였습니다. 좋은 자산은 자기 재산을 불려주지만, 나쁜 자산은 재산 증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산이란 저자의 설명이었습니다. 바로 감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자산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동차입니다. 세무상 차량의 감가률은 25% 혹은 30%(SBE) 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럽의 고급 명차들 중에서는 일년에 감가되는 비율이 20%정도 되는 차들도 많습니다. 일년 타시면, 원래 구입했던 가격의 20% 가치가 하락한다면 좀 많은 액수입니다.

어떤 자산이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 미술품 이런 자산들은 그래도 물가 상승률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폭락하는 경우보다는 많습니다. 요사이 광고를 보면 차량 할부 이자 0% 광고가 흔합니다. 정말 차가 안 팔리는 모양이네요. 하지만, 이 또한 연소득이 일정 금액 이상 그리고, 소득 증명이 확실한 분들만 해당됩니다. 많이 까다롭지요.

이렇게 차량 가격은 몇 년에 걸쳐서 감가되고 그 일부가 매년 지출처리가 됩니다. 그리고, 차량 가격에 대한 원금을 상환하는 것은 많은 분들의 생각과는 달리 지출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이자만 지출처리가 됩니다.

세무상 차량의 구입은 GST환급, 감가, 융자 이자, 등의 처리를 통해서 이득을 보시는 것은 분명 합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 견해으로는 업무용으로 무리하게 융자를 받아서 좋은 차를 사는 것은 신중이 고려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량의 경우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원금과 이자는 계속 내야 합니다. 매달 내셔야 하는 차 융자금보다 세금이 경제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차량구입이 나쁘다는 설명은 아닙니다. 일과 관련해서 혹은 업무용 차를 구입하실 때, 한번쯤은 이 차량 구입 계획이 내 사업에 꼭 필요한 것인지, 차량을 구입하기 위한 예산이나 혹은 차량 할부가격이 어떤지 생각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뉴스 듣다가 문득 생각나서 적어 봤습니다. 그럼 건강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Disclaimer: 상기 내용은 일반적인 세무와 회계상식 안내문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