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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 좋은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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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신정 작성일2014-01-09 02:07 조회1,1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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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계법인 TNS Accountants의 회계사 권신정입니다.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습니다. 뉴 밀레니엄이라고 할 때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올해도 어김없이 불꽃놀이를 보면서 2014년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민을 와서 살아가면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 생각을 많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이민 초창기에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이유는, 아마도 바뀐 환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할 때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향수병 일 것 같습니다. 그런 힘든 시간이 지나가면, 어느 순간부터 브리스번 공항이 인천 공항보다 더 편해지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정말 인천 공항은 너무 커서 매 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어리둥절하곤 합니다. 이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너무 빨리 변해서 티브이 광고도 잘 이해가 안 가는 한국보다는, 촌스러운 티브 프로그램이 나오는 호주가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운전하다가 옆 차의 호주 운전자를 봐도 아무 생각이 없고, 그냥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한국에 사는지? 호주에 사는지? 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이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살다보니 제 주변에도 이제는 많은 좋은 이웃이 생긴 것 같네요.

아무리 제 이름이 신정이라고 해도 볼 때마다 반갑게 ‘쎄라’라고 인사하면서 멋진 정원을 가꾸는 앞 집 죤 아저씨, 자기 집 마당에서 온천이 나온다고 (저희 집 수도가 터졌을 때) 아침 출근길에 얘기해주던 친절한 옆 집 멜라니 아줌마, 세상 참 좁게도 남편 대학교 때 교수님이 옆 집으로 이사도 오고, 새벽 5시면 하루도 쉬지 않고 저희 사무실 건물 곳곳을 깨끗이 청소해주는 독일 이민자 출신 피터 아저씨, 까만 푸들 2마리 데리고 오늘도 산책을 하시는 건물 관리 매니저 빅터 아저씨와 부인도 있습니다.

아쉽지만 작년으로 은퇴를 한 각종 프로모션과 모델 에이전시를 하던 러스코 아저씨, 제가 힘들때 사무실을 열게 도와줬던 지금은 아래층 사무실에 있는 게리 아저씨와 앤쏘니 & 매튜 형제를 비롯한 8년 가까이 있는 사무실 빌딩의 이웃들도 주변에서 흔히 보는 좋은 이웃들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게 되고,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만난 많은 호주 학부형들의 고민도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배를 드렸더니,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먹는 것이냐고 물어보는 폴라 아줌마와 봅 아저씨를 보면서 그 분들이 예전보다 많이 늙으셨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생후 6주 때부터 유치원 생활을 시작한 큰 놈과 작은 놈은 아마 유치원 선생님들을 엄마보다 더 많이 보았고, 유치원이 아침에 눈 뜨면 가는 다른 집이었습니다. 이제는 작은 놈이 유치원에 있는 가장 윗 반에 있으니, 내년이면 이제 유치원도 갈 일이 없겠네요. 탠야, 킴, 안젤라, 니콜, 베벌리, 헤일리 등 바뀌지 않고 오랫동안 유치원을 지켰던 선생님들께도 참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주변에 있는 좋은 이웃들을 한 번 생각해보시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런 좋은 이웃들과 올해도 그리고 앞으로도 자녀들과 살 곳이 이 곳 호주가 아닌가 합니다. 회계사 생활을 하면서 저에게 가장 큰 좋은 이웃은 아마도 그동안 같이 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같이 했던 손님들과 저와 같이 일하고 있는 김미란 회계사, 전민정 회계사 그리고 저희 사무실 안방 마님 김윤희씨가 아닐까 합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들이 많이 생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휴가도 끝나고, 부활절 휴가 때 까지는 열심히 일 할 시간만 남은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주에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즐겁고 보람된 한 주가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Disclaimer: 상기 내용은 일반적인 세무와 회계상식 안내문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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