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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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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신정 작성일2014-03-13 12:30 조회1,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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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계사 권신정 입니다. 이번 주에는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를 써 보려고 합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회계사란 직업을 선택하고 일을 하면서 종종 받곤 하는 질문이라서 그렇습니다.

손님 중에서 자녀분들이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나이에 이르면, 자녀의 장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회계사라는 직업도 많이들 궁금해 하십니다. 저희 집에도 천하태평인 두 말썽꾸러기들이 있어서 저도 이 아이들의 장래에 대해서 가끔 생각을 합니다.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이 스스로 해야하는 질문이라면, 본인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것 아닐까요?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들이 시종 일관 하는 얘기들은 “네가 가슴 설레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합니다. 이런 식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라면 아마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 책의 내용에 동의만 할 수는 없습니다. 원래 직업이란 것이 가슴 설레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직업이 회계사인데, 매일 출근할 때마다 가슴이 뛸까요? 시청 공무원들도 가슴이 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현실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슴 뛰는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지지는 못합니다. 그보다는 직업인으로서 경험과 기술을 갈고 닦아서, 그 보상으로 밥을 해결합니다. 굶으면 배가 고파서 가슴이 뛸 수가 없습니다.

호주나 영국 TV 오디션 프로를 보면, 꼭 이런 출연자가 한 명씩 있습니다. 참가자 스스로 너무나 진지한 표정과 몸짓으로 정말로 괴이한 노래나 춤을 추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이해 못한다고 불평합니다. 정말 걱정이 앞섭니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마도 의사 선생님부터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예술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예술을 하지만, 만약 인정을 받지 못 한다면 정말 직업으로서 예술가는 할 수 없을 겁니다. 예술적 재능은 연습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느낍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

소위 최상위 1%라고 하는 머리 좋은 애들은 무엇을 해도 잘 합니다. 무슨 일을 해도 남들과는 다른 창의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고,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제가 요즘 느끼는 것은, 저는 이런 최상위 1% 자식 복은 없는게 이제 서서히 확실해 집니다. 하하하.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저런 최상위 1% 아이들과 경쟁해야만 이 세상을 살 수 있는게 아니라 정말 다행입니다. ^^

저희 큰 아들에게 가끔 학교가는 차 안에서 물어봅니다. 넌 하고 싶은게 머니? 저희 아들은 처음에는 “몰라요”로 일관하다가, 과학자, 의사, 경찰 등등 매일 바뀝니다. 확실한 것은 이놈이 상위 1%의 재능을 타고 나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음악도 거의 한음으로 부르는 음치이다보니, 이놈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아서 진로를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 아들이 가슴 설레는 일은 하루종일 만화 보기입니다. ^^ 좋아하고 가슴 설레는 일을 하면서 직업으로 삼을 수만 있다면 정말 꿈 같은 얘기겠지만, 결국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어른으로서 생활기반을 다지는게 사회인 같습니다. 제 경우는 회계사라는 직업의 기회가 주어졌고, 열심히 하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지고 편해졌습니다. 어느덧 15년 쯤 하다보니, 이제는 제가 정말 잘 할수 있는 일이 된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그럼 건강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Disclaimer: 상기 내용은 일반적인 세무와 회계상식 안내문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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